로미오는 자신이 유능하고 똑똑하기를 원했지만서도 자신에게 돌아오는 말이 있으면 버럭 화를 내거나 기가 죽기 전까지도 금방 하늘을 보며 짜증을 내곤 했다. 남과 친해지는것이 서툴고 방법을 모르는 아이였었나? 사교적이지 못했다는 말은 전을 표현했다. 쟤가 원래 그랬던 애였나? 싶을정도로 긍정적인 방향으로 활발하게 바뀌었다. 그럼에도 가끔 쏟아지는 잔잔함은 상대방을 당황하게 만들었지.

늘 주변은 시끄러웠고, 우울해 하는 사람이 있으면 눈치없이 대화를 걸어 억지로 상대를 즐겁게 만들려고 하며,  타인에게 물어보면 최대한 좋게 꾸며져 '자신이 생각한 그대로를 말하고 당찬 학생'이라 적혀있지만, 결국 이 것은 로미오 S. 터너가 남들보다 산만하며, 남들을 먼저 생각하는것이 서툴다는것을 돌려 말하는 것이었다. 다른 학생들보다 조금 더 어린이같은 학생. 과거까지도 6학년이라고 하기엔 불안해보이는 학생이라고 그녀를 주의깊게 지켜 본 적이 한번이라도 있는 교수들을 그렇게 말 했다.

생각할 시간도 적은 탓인지 감정표현이 언제나 크고 다급하게 전한 말에 자신의 입을 틀어막고 후회하는듯한 행동을 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야. 남들이 보면 예의가 없다던지 무슨 말을 하는지 제대로 알 수가 없다는 말을 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곤 했다. 반대로 그러하지 않을 때에는 아주 들떠있고, 또 장난이 넘쳤다. 그 모습이 지금도 대부분이지만 꽤나 어른스러워졌다. 그게 맞는 말이었다.

 지금에야 모든것을 이야기한다. 너희의 눈치를 보지 않겠다고. 남과의 관계를 끊지 않으려 비굴하게 보이기까지 했던 로미오 서머 터너는 왜인지 많은것에 영향을 받아 그렇게 굴지 않는다.